미국 명문대학에서 학부를 졸업한 지원자의 첨삭의뢰입니다. 해당 의뢰인께서는 몇 가지 버전으로 자소서 초안을 구성해오셨는데 내용을 검토해보니 크게 3가지에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일단 진학 동기 구체화, 학습계획 구조화, 진로 및 기여 방향 정리 이 세 가지에 주안점을 두고 작업했습니다.

서울대 대학원은 전통적으로 자교 학업계획서 양식이 있는데 내용이 무척 세분화한 형식을 갖추고 있습니다. 해당 양식에 맞춰 명확한 논리와 목적을 담아 써야 한다는 점이 아마도 의뢰인께서 무척 까다롭게 느껴졌을 것 같았습니다.

 “AI와 데이터가 중요해졌다”는 말 대신, 실무 경험에서 겪은 문제의식(예: 고도화된 모델을 적용할 수 없었던 한계, 알고리즘 편향 문제 등)을 중심으로 서울대 대학원이 왜 필요한지를 설명했습니다. 학기별 계획이나 수강하고 싶은 구체적 강좌를 명시했고, 특정 교수님의 연구 주제와도 연결 지어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확장할 것인지’**를 단계별로 구성했습니다. 졸업 후 진로를 단순히 “데이터 분석 전문가가 되고 싶다”에서 그치지 않고,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사회적 가치 창출로 명확히 설정하면서 학업계획서의 전체 방향성과도 잘 맞게 되었습니다.